2025년에 베트남 정부는 고속도로망, 고속철도, 디지털 전환 인프라, 공항‧항만과 연결하는 고속도로망, 원자력 발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국가 전략 인프라 사업 완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5년 1월에 팜 민 찐 총리는 주요 국가 핵심 프로젝트에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실무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주요 대기업들은 기대감을 표하며 긍적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베트남 자동차 업체인 쯔엉하이(Trường Hải) 그룹 주식회사(쯔엉하이자동차의 약자, 이하 THACO‧타코) 쩐 바 즈엉(Trần Bá Dương)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쩐 바 즈엉(Trần Bá Dương) 타코 이사장 (사진: VGP)

“국무총리의 지침에 따라, 저희 회사는 도시철도 사업, 특히 차량 및 철골 구조물 분야에 집중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연구 개발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들과 해외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을 추진하여 베트남 국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절감, 제품의 베트남 가치 비율 증대, 베트남 기업의 참여 보장, 품질 문제 책임 등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또한 타코의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생산망에 참여하고, 제품 표준에 맞는 철강재 주문을 위한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동남아 최대 철강 제조업체이자 세계 50대 철강 회사인 호아팟(Hòa Phát) 그룹은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철강재를 충분히 공급하고 국제 표준과 품질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호아팟 그룹 이사회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호아팟의 발전을 위한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호아팟은 향후 10조 동(약 5,620억 원)을 투자하여 선로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총 공사 물량인 1,000만 톤의 철강재를 철도 공사에 공급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호아팟은 수입 철강재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철강재를 적기에 공급할 것을 보장합니다.”

2035년에 완공 예정될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진: VOV)

이 외에도, 베트남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친환경 생산 및 소비 생태계를 구축하고 녹색 전환의 선두 주자로 나서 산업 발전과 환경 보호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BRG 그룹은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 스마트 도시인 박하노이(Bắc Hà Nội, 북하노이) 스마트시티 건설을 약속했다. 한편, CMC 기술 그룹은 2030년까지 베트남을 디지털 국가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과제인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CMC 기술 그룹의 응우옌 쭝 찐(Nguyễn Trung Chính) 회장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CMC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수행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첫째, 베트남인의 기술력으로 구축된 CMC 클라우드 플랫폼을 베트남 최고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2028년까지 80MW 규모의 지역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완공하여 베트남이 이를 소유하고 운영할 것입니다. 둘째, 핵심 기술을 완전히 장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베트남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비엣AI(Việt AI)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CMC는 이 두 가지 과제를 통해 2045년까지 베트남을 디지털 기술과 AI 기반의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중소기업들 또한 국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업들은 베트남 GDP의 약 60%, 총 수출액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노동력의 약 85%를 고용하고 있다. 2025년 GDP 성장률 8% 이상을 달성하고 향후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경제 성장이 연간 약 11%에 달성하도록 보장되어야 한다.

베트남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은 베트남 기업, 특히 민간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많은 기업들이 국가적 규모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구, 프로젝트 조사 및 인력 양성에 힘쓰고 국가의 발전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