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예로부터 초봄 전통 축제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 시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전통 축제가 열리고 방문객들은 봄을 만끽하고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져든다.
2025년 2월 3일 즉 음력 정월 6일, 이른 아침부터 하노이 미득(Mỹ Đức)현에 위치한 흐엉선(Hương Sơn) 명승 유적지에서는 2025년 흐엉(Hương) 사원 축제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흐엉 사원 축제 - 베트남 전통 문화와 관광 명소’로 정해졌다. 흐엉 사원 축제는 매년 음력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규모 축제 중 하나다. 올해 축제는 여러 가지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여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대표적인 예로 배 경주, 용춤 공연, 봄맞이 가마 행렬, 전통 민속놀이 등이 준비되었다. 흐엉 사원 틱 민 히엔(Thích Minh Hiền) 주지스님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는 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티엔쭈(Thiên Trù) 사원에서 불교 예술 전시회를 엽니다. 또한 매년 음력 2월 19일에는 관세음보살 탄생일 기념 주간을 흐엉 사원에서 진행할 겁니다. 풍부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올해 흐엉 사원 축제의 다채로운 볼거리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2025년 흐엉(Hương) 사원 축제 개막식 모습 (사진: VTC News) |
흐엉 사원 축제와 더불어 2025년 바이딘(Bái Đính) 봄축제 또한 닌빈(Ninh Bình)성 자비엔(Gia Viễn)현 바이딘 사원에서 공식 개막되었다. 바이딘 봄축제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베트남 전통 문화를 배우고 닌빈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자리 잡았다. 응에안(Nghệ An)성에서 온 관광객 부이 티 꾸이(Bùi Thị Quý)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닌빈에는 다양한 명소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정말 넓습니다. 대표적으로 땀꼭-빅동(Tam Cốc - Bích Động), 장안(Tràng An), 고찰과 신축 사찰 등 여러 곳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흐엉 사원 틱 민 히엔(Thích Minh Hiền) 주지스님 (사진: nbtv.vn) |
북부 산간지방 라이쩌우(Lai Châu)성에서는 거우따오(Gầu Tào), 쏘애찌엥(Xòe Chiêng), 룽뚱(Lùng Tùng), 한쿠옹(Hạn Khuống), 꿍릉 (Cúng Rừng), 쎈반(Xên Bản), 도옹씨아(Đoong Xía) 등 각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다양한 행사가 올해 봄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부터 3월 말까지 라이쩌우성에서 약 30개의 봄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각 민족의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는 중요한 행사다. 라이쩌우성 문화체육관광청 쩐 꽝 캉(Trần Quang Kháng)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을사년 설 연휴가 끝난 후 라이쩌우성 전역에서 성 차원부터 면 차원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축제가 열립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수민족들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더 널리 홍보할 것입니다. 주민들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이러한 축제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라이쩌우 성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관광 수요 진작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무예 공연 (사진: VOV) |
한편 꽝빈(Quảng Bình)성에서는 2025년 2월 4일 즉 음력 정월 7일, 뜨거운 열기 속에서 뜨엉선(Tượng Sơn) 서낭당에서 열리는 봄축제에 바돈(Ba Đồn)읍 꽝롱(Quảng Long)동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전통적 의례뿐만 아니라 마을 노인들이 선보이는 무예 공연과 다양한 전통 예술 공연 및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한 주민과 방문객들은 축제에 참가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봄축제는 지역 사회의 오랜 전통 문화로 자리 잡아왔다. 축제를 통해 사람들은 한 해 동안 풍년과 평온한 삶, 번영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희망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