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내외 종군기자, 통일 기념일 맞아 50년 만의 재회
(VOVWORLD) - 4월 27일 베트남 남부 중심 도시인 호찌민시 외무청 주최로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과의 항전 소식을 전했던 47명의 국제 종군기자들과 재외동포 기자, 그리고 일부 베트남 종군기자들이 베트남 남부 해방 및 국가 통일 50주년(1975년 4월 30일~2025년 4월 30일)을 기념하여 호찌민시에서 만남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모습 (사진: VOV) |
50년 전 종군기자들의 ‘본부’와 같았던 카라벨(Caravelle) 호텔 옥상에서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기자들은 해방군이 사이공으로 거침없이 진격하여 20년이 넘는 베트남 민족의 위대한 항전을 완수한 1975년 봄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함께 회상했다. 이날 내빈들은 모두 이 사건을 위대한 역사적 사건이자 자신들의 기자 생활에 중요한 한 획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많은 기자들은 베트남에서 치러진 전쟁을 취재한 경험이 자신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베트남이라는 나라와 그 국민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AP통신의 종군기자였던 에디스 마들렌 레데버(Edith Madelen Ledever) 여사는 1973년 미군 철수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보도했다. 그 이후로 여사는 베트남 남부 해방 20주년, 35주년, 40주년 그리고 올해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러 차례 베트남을 방문했다. 레데버 여사는 베트남, 특히 호찌민시의 놀라운 변화와 발전에 매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찌민시를 다시 찾을 때마다 건물과 상점들이 더욱 현대화된 것을 느낍니다. 과거 전쟁터에서 함께 취재했던 베트남 남부와 북부 동료 기자들과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