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베트남 멜로디 산책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에서는 음악과 함께 베트남 곳곳을 여행하며 따뜻한 감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떠날 곳은 웅장한 자연과 전통의 선율이 살아 숨 쉬는 땅, 푸르른 숲과 광활한 커피 농장이 펼쳐진 곳, 그리고 징과 북소리가 산과 바람 속에서 울려 퍼지는 곳, 바로 떠이응우옌(Tây Nguyên) 고원입니다!
떠이응우옌은 끝없이 펼쳐진 초록의 대지뿐만 아니라, 대지를 울리는 선율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들바람과 대지 깊숙이 스며든 선율, 그리고 능숙한 손길로 연주되는 꽁찌엥(cồng chiêng), 떠릉(T’rưng), 끄니(K’ní) 등과 같은 전통악기의 소리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떠이응우옌만의 음악적 색채를 만들어냅니다.
이제 오늘의 음악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먼저 떠이응우옌의 강렬한 자연 경관과 깊은 감성을 담은 한 곡을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반 탕(Văn Thắng) 작곡, 턴 니으 터(Thân Như Thơ) 시인의 작사로 만들어진 ‘Tháng Ba Tây Nguyên(떠이응우옌의 3월)’입니다. 힘찬 대지의 울림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이 곡을 이 장 뚜인(Y Jang Tuyn)과 홍 비(Hồng Vi)의 듀엣으로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 노래 ‘Tháng Ba Tây Nguyên(탕 바 떠이응우옌 · 떠이응우옌의 3월)’
웅장한 폭포들로 유명한 떠이응우옌 [사진: 인터넷] |
3월은 벌들이 꿀을 모으고, 코끼리들이 강가로 내려와 물을 마시는 계절, 그리고 떠이응우옌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입니다. 하얀 커피꽃이 만발한 숲과 붉게 타오르는 뻘랑(pơ-lang) 꽃이 하늘을 수놓는 이 시기는 떠이응우옌 사람들의 삶이 가장 활기찬 때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꽁찌엥 축제, 물의 신에게 바치는 제사, 그리고 추수 감사제가 성대하게 열리며, 에데(Ê Đê)족, 자라이(Gia Rai) 족, 바나(Ba Na)족의 서사시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떠이응우옌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꽁찌엥(cồng chiêng)이라는 고유한 징과 꽹과리의 울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꽁찌엥 소리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공동체의 언어이자 떠이응우옌 사람들의 영혼을 담은 맥박과도 같습니다. 이 신비로운 울림을 더욱 깊이 느껴보기 위해, 다음 곡을 함께 감상해 보겠습니다. ‘Đi tìm lời ru nữ thần mặt trời(태양 여신의 자장가를 찾아서)’ 떠이응우옌의 기백처럼 강렬하고 웅장한 선율이 담긴 곡입니다. 이 곡은 이 폰 크소르(Y Phôn Ksor) 작곡가가 1992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떠이응우옌 현대 음악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장대한 선율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 노래 ‘Đi tìm lời ru nữ thần mặt trời (디 띰 러이 루 느 턴 맛 쩌이 · 태양 여신의 자장가를 찾아서)’
"Một mình lang thang trên đất này, theo dấu chân cha ông từng ngày.
Một mình qua sông, qua núi đồi, tìm mặt trời và tìm lời ru ngàn đời.
Tôi như con chim lạc bầy trên trời cao
Tôi như con thú hoang lang thang trong rừng sâu
이 땅을 홀로 떠돌며 날마다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네.
홀로 강을 건너고, 산과 언덕을 넘으며 태양을 찾아 그리고 영원한 자장가를 찾아
나는 마치 하늘을 떠도는 길 잃은 새 같고
나는 마치 깊은 숲속을 방황하는 야생의 짐승 같구나..."
여러분께서는 방금 떠이응우옌의 대지에서 태어난 예술가, 이 모안(Y Moan) 가수의 목소리로 ‘태양의 여신의 자장가를 찾아서’를 감상하셨습니다. 산과 숲에서 울려 퍼지는 이 선율은 웅장하면서도 깊은 서정을 품고 있습니다. 떠이응우옌을 한 번이라도 찾은 적이 있다면 크롱아나(Krông Ana) 강 위로 해가 저물어 갈 때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와 강가에서 한가롭게 거니는 코끼리들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떠이응우옌은 아름다운 사랑 노래뿐만 아니라 장대한 축제의 땅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물소 제사 의식, 물의 신에게 바치는 의식, 그리고 밤을 수놓는 꽁찌엥 축제까지.. 이 모든 행사는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축제의 밤이 되면, 쌀로 빚은 전통주의 깊은 향이 퍼지고, 쏘앙 민속무용의 춤사위가 경쾌하게 흐르며, 꽁찌엥 소리는 사람들의 발걸음과 함께 리듬을 맞추며 울려 퍼집니다.
꽁찌엥 소리는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 인터넷] |
떠이응우옌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일상을 노래한 곡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곡이 바로 ‘H’Ren lên rẫy (밭으로 가는 흐랜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부드럽고 친숙한 멜로디로 어린이들에게도 익숙한 곡으로, 떠이응우옌 사람들의 일상과 자연 속 삶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떠이응우옌의 또 다른 매력을 담은 이 곡을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 노래 ‘H’Ren lên rẫy (흐랜 렌 러이 · 밭으로 가는 흐랜이)’
"Bạt ngàn cao su, bạt ngàn cà phê.
Một trời âm thanh, một rừng hương say... Ban mê lộng gió.
Em đi tỉa bắp, hay hái rau rừng.
Vui chi em hát... Chi ra bru ra bru prong ...chi ra la la la la...
광활한 고무나무 숲, 끝없이 펼쳐진 커피 농장
온 하늘 가득 울려 퍼지는 소리, 온 숲속 가득 취하게 하는 향기… 반메(Ban Mê)에 부는 바람
너는 옥수수를 심으러 가니, 아니면 산나물을 따러 가니?
어찌 그리 즐거운지 노래하며 가는군요
치 라 브루 라 브루 프롱... 치 라 라 라 라 라..."
맑고 화창한 떠이응우옌 아침 [사진: 인터넷] |
여러분께서는 방금 쩐 닛 민(Trinh Nhật Minh) 어린이 가수가 부른 ‘밭으로 가는 흐랜이’라는 곡을 감상하셨습니다. 이 곡은 떠이응우옌을 대표하는 응우옌 끄엉(Nguyễn Cường) 작곡가의 작품입니다. 그는 웅장한 떠이응우옌의 대지를 노래하는 수많은 곡을 남긴 음악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떠이응우옌 사람들은 단순히 자연을 노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 땅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 대지를 지키며 싸워온 전사들, 그리고 조국을 위해 용감하게 투쟁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장대한 서사시는 오늘날까지 마을마다 울려 퍼지며, 후손들에게 선조들의 강인한 정신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떠이응우옌은 산과 숲, 강과 계곡만이 아니라, 깊은 눈빛 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사람들의 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음악 여행을 마무리하며, 떠이응우옌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한 곡을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Đôi mắt Pleiku(플레이꾸의 눈빛)’입니다. 이 노래는 떠이응우옌을 향한 애정과 향수를 상징하는 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럼,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감상해 보시죠!
🎶 노래 ‘Đôi mắt Pleiku (도이 맛 플레이꾸 · 플레이꾸의 눈빛)’
여러분께서는 지금 슈블라익 (Siu Black)의 목소리로 떠이응우옌의 대지를 노래한 곡, ‘플레이꾸의 눈빛’를 감상하고 계십니다. 떠이응우옌, 이 광활한 대지는 단순히 악기에서만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선율이 산들바람 속에서, 흐르는 계곡물 속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울려 퍼집니다. 오늘의 음악 여행을 통해 이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떠이응우옌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베트남 멜로디 산책’과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방송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라며, 멜로디 속에 스며 있는 베트남의 멋진 풍경들을 계속해서 탐험해 나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요!